민주 새 지도부, 첫 최고위 회의…당직자 인선 논의
이해찬 대표 주재…신임 최고위원 5명도 참석 '상견례'
지명직 최고위원·사무총장·대변인 등 인선 주목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26일 첫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주요 당직자 인선을 비롯한 당무를 논의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비공개로 열리는 회의에는 전날 선출된 최고위원 5명(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은 물론 홍영표 원내대표도 참석한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 선출 다음 날인 만큼 상견례 성격의 회의"라며 "당직자 인선과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의 당직자 인선을 두고 당의 조직과 회계를 총괄하는 사무총장 자리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다.
당 사무총장은 통상 3선급 중진 의원이 맡아왔으나 관례를 깨고 재선급 인사를 깜짝 발탁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구체적인 하마평은 아직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정책 사령탑인 정책위의장은 김태년 현 정책위의장의 유임이 확실시된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기국회가 곧 시작하기 때문에 예산 관련 부서 등은 (당직자 인선에 있어) 유예를 두려고 한다"며 "정책위의장은 올해 예산이 통과될 때까지 유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무총장은 물론 비서실장, 대변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의 인선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한 명은 일단 '노동' 몫으로 배정된 상태다.
남은 한 자리를 이번에도 호남 인사로 채울지 주목되는 가운데 여성 몫으로 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서실장이나 대변인 등 공보파트는 즉시 인선을 해야 한다고 건의 드렸으나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 같다"며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는 핵심 당직자 인선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탕평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해온 만큼 경선 경쟁자였던 송영길·김진표 의원 측 인사들도 핵심 당직에 기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