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집중호우로 농경지 매몰·제방 유실…비상근무(종합)

입력 2018-08-26 14:46
경남 집중호우로 농경지 매몰·제방 유실…비상근무(종합)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곳에 따라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내린 경남지역에서 26일 비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지방기상청 창원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날 경남에는 오후 1시 현재 시천(산청) 271.5㎜, 수곡(진주) 212㎜, 함안 204㎜, 사천 195㎜, 밀양 177.7㎜, 화개(하동) 165.5㎜, 도천(창녕) 163.5㎜ 등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러한 폭우 탓에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함안군 가야읍 석산 소하천 제방이 10여m 유실됐다.

제방 유실로 말미암아 인근 가야 연꽃테마파크 11㏊가 침수됐다.

함안군은 배수장을 가동해 물을 빼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께는 산청군 신등면 가술리 일대 농경지 50여㎡가 인근 야산에서 떠내려온 토사로 매몰됐다.

산청군은 공무원과 장비를 동원해 토사를 치웠다.

경남도는 도내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자 오전 8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김경수 지사는 "태풍이 지나간 뒤 늦더위를 피해 막바지 야영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하천변, 산간계곡, 산사태·급경사지 구간, 공사장, 배수장, 하천변 하상도로·주차장, 지하차도 등 침수 및 붕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전 시·군에 긴급 지시했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이 지나간 직후 지반이 연약해진 상태에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만큼 침수가 우려되는 하천 둔치나 잠수교 통행을 자제하고 범람 위험이 있는 해안가, 강변 근처에도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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