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멋과 스타일도 중요해요' 스케이트보드 첫선

입력 2018-08-27 07:00
[아시안게임] '멋과 스타일도 중요해요' 스케이트보드 첫선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길거리 스포츠 스케이트보드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첫선을 보인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경기는 오는 28일과 2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트시티 스케이트파크에서 열린다.

스케이트보드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처음이다. 스케이트보드는 2020 도쿄 올림픽 데뷔도 앞두고 있어서 정식 스포츠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스케이트보드에 기대하는 것은 화려한 볼거리로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스케이트보드는 길거리 소년·소녀들의 놀이에서 탄생한 종목이니만큼 자유로움과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게 특징이다.

세부종목으로는 '파크', '스트리트' 두 가지가 있다.

스트리트는 계단, 난간, 레일, 경사면 등 실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구조물 안에서 기술을 펼치는 종목이다.

파크의 무대는 몇 가지 슬로프로 구성돼 스트리트와 비교하면 아주 단순하다. 대신 선수들은 더 많은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선수들이 45초 동안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면, 5명의 심판이 점수를 매긴다. 선수들은 3차 시기에 걸쳐 연기한다.

채점 항목은 기술의 난도와 일관성, 선과 스타일 등이 있다.

김영민 스케이트보드 대표팀 코치는 "같은 기술을 하더라도 사람마다 풍기는 느낌이 다르다. 선수에게서 묻어나오는 분위기가 서로 다르다. 심사 기준이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유행에 민감한 스포츠가 스케이트보드"라고 설명했다.

또 고난도의 기술을 '어느 장소에서, 어느 순간에' 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리에서 태어난 스포츠인 만큼 자유로운 게 특징"이라며 "선수들도 기존 운동선수들과 다르게 자유롭다. 개인적인 시간, 창의력과 멋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모두 10대 소년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스트리트에 출전하는 은주원(17·수택고2)과 최유진(17·한솔고2), 파크에 참가하는 유지웅(14·배명중2)과 한재진(14·충남중2)이 한국 최초의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팀이다.

이들이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역사의 첫 페이지를 어떻게 장식할지 기대를 모은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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