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도로에서 빛난 사이클, 트랙에서 금맥 잇는다
27일 트랙 사이클 시작…단거리·중장거리 고른 활약 기대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도로 사이클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한 사이클 국가대표팀이 트랙으로 무대를 옮겨 금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사이클 대표팀은 오는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시작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트랙 경기에 출격한다.
야외를 무대로 열리는 도로 사이클과 달리 트랙 사이클은 외부 환경을 차단해 최적의 속도 경쟁 환경을 갖춘 실내 벨로드롬에서 열린다.
트랙 사이클에는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금메달 사냥 첫 주자는 단거리 종목인 남자 단체 스프린트다.
한국 남자 단체 스프린트는 아시아 최강이다.
한국 남자 단체 스프린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이클 사상 첫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4∼2016년, 2018년 아시아트랙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 우승을 휩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이 종목에 출전했다.
한국 남자 단체 스프린트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아시안게임 2연패다.
3명이 팀을 이뤄 출전하는 이 종목에는 임채빈(27·금산군청), 손제용(24·금산군청), 석혜윤(22·한국체대), 박제원(21·경북체육회)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트랙 단거리의 간판 이혜진(26·연천군청)과 김원경(28·대구시청)이 출격하는 여자 단체 스프린트도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이혜진은 200m 스프린트와 500m 독주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더욱 성장했다.
하지만 이 종목은 중국이 워낙 강세다. 중국은 인천 아시안게임은 물론 리우 올림픽에서도 여자 단체 스프린트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혜진과 김원경은 스프린트, 경륜 등 개인 종목에도 출격해 한국 단거리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중장거리 선수들은 더욱 비장하다.
한국은 트랙 중장거리 강국을 자부했으나,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노골드'로 주춤해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남자 단체추발의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 남자 단체추발은 2006 도하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나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로 아쉬움을 삼켰다.
2명이 교대로 달리는 매디슨의 부활도 대표팀에 호재다.
한국은 매디슨에서 2002 부산,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휩쓸었지만, 광저우·인천 대회에서는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이밖에 개인추발, 옴니엄 등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상훈(25·한국국토정보공사), 민경호(22·서울시청), 임재연(27·한국철도공사), 김옥철(24·서울시청), 신동인(24·국군체육부대) 등이 남자 중장거리 대표로 출격할 예정이다.
여자 중장거리에서는 도로 2관왕 나아름(28·상주시청)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나아름은 앞서 열린 도로 사이클 경기에서 개인도로와 도로독주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나아름은 트랙에서도 여자 매디슨과 단체추발에 출전, 추가 메달을 노린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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