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완성차 공장 유치 산넘어 산…연구 용역비 전액 싹뚝
광주시의회, 광주형일자리 연구용역비 삭감 "현대차 투자유치 타당성 검토가 먼저"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형일자리 사업 추진을 위해 광주시가 신청한 연구용역예산 7억원이 시의회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됐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24일 열린 광주시 전략산업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시가 요구한 광주형일자리와 관련한 완성차공장 사업 연구용역 예산 7억원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
광주시와 8월 중 현대 완성차 공장 투자협약이 물거품된 데 이어 이와 관련한 용역비 조차 예산에 반영되지 않음으로써이 프로젝트 추진이 과연 가능할 지 의구심이 제기된다.
광주시는 현대차와의 협약을 통해 새로 설립할 자동차 공장에 자본금 2천800억원, 차입금 4천200억원 등 모두 7천억원이 투입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한 용역이다.
시는 연구용역비로 완성차공장 합작법인설립사업 타당성 조사 2억원, 완성차공장 사업성 분석 및 경영전략 용역 3억원, 완성차공장 사업 법무법인 선정용역 2억원을 요구했다.
시는 "광주형 일자리에 노동계 참여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추경안에 제출한 용역들을 연내에 모두 마무리하고 중앙 투자심사까지 받겠다"고 예산 원안 가결을 요구했다.
상임위는 이에대해 "연구용역 예산보다 현대차 투자유치 사업 타당성에 대한 자료 검토가 먼저"라며 토론 끝에 전액 삭감했다.
장연주(비례) 의원은 "용역안을 이제야 올리면서 현대차와 협약을 마무리하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협상 내용을 노동계에 알리지 않은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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