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강세에 신도시도 '들썩'…6개월 만에 최대 상승

입력 2018-08-24 15:25
수정 2018-08-24 16:56
서울 아파트값 강세에 신도시도 '들썩'…6개월 만에 최대 상승

재건축 기대감 겹쳐 분당 0.59% 급등…과천·광명시도 초강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전역에 걸쳐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일부 신도시로 오름세가 확산하고 있다.

24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신도시 아파트값은 0.18%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0.04%에 비해 오름폭이 4배 이상으로 커진 것이면서 2월 9일(0.36%) 이후 28주 만에 최대 상승이다.

분당신도시의 아파트값이 금주 0.59% 상승했다. 강남을 비롯한 서울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분당 쪽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특히 성남시가 내년에 발표할 '2030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최근 설문조사에 착수하면서 재건축 등 개발 기대감까지 반영되고 있다.

서현동, 야탑동, 정자동의 일부 아파트들이 500만원에서 최대 5천만원까지 상승했다.

분당에 이어 평촌신도시가 0.18% 상승했고 판교(0.08%), 광교(0.05%), 일산(0.02%)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과 향촌롯데 4, 5차는 주택형별로 500만∼1천500만원 상승했고 판교는 백현동 판교알파리움1단지가 2천500만∼5천만원 올랐다.

반면 산본, 중동, 화성 동탄, 김포한강, 위례신도시 등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경기도 역시 0.08%로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과천시가 한주 새 0.84%, 광명시가 0.64% 뜀박질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의왕(0.26%)·안양(0.16%)·성남(0.12%)·용인시(0.1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0.34% 오르며 지난주(0.15%) 상승폭의 2배 이상으로 가격이 뛰었다.

박원순 시장의 '강북 개발' 발언 이후 강남보다 비강남권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지난 2월 말 0.40% 오른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천구가 경전철 목동선 건설과 재건축 기대감으로 0.65% 상승했고 강서(0.63%)·강동 (0.57%)·도봉(0.56%)·금천(0.53%)·서대문(0.52%)·노원(0.47%)·용산구(0.44%)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3∼7단지가 1천만∼2천500만원 상승했고 강서구 등촌동 등촌아이파크 1∼3단지도 1천만∼2천만원 올랐다.

매매와 달리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올라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으나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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