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을 지켜라' 소멸위험 공주시 다문화가정 지원 늘린다
"다문화가정 인구 유지에 큰 역할"…복지·소득 등 지원책 마련
(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지속적인 인구 감소세로 소멸위험 도시로 분류된 충남 공주시가 인구유지·증가 대책을 마련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공주시에 따르면 시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핵심축을 다문화가정으로 삼고, 이들을 다양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정환경 보호, 삶의 질 향상, 안정적인 소득사업 개발 등이 주요 과제다.
시는 우선 이들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는지,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는 민선 7기 김정섭 시장이 공약한 다문화가족의 실태 조사 실천 방안이기도 하다.
조사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다문화 사업 전문·특성화 계획 수립, 가족생활·복지 수요 마련,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운영 활성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문화 카페, 전통음식점, 전문언어 문화관광 통역사 등 다문화가족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소득 증대·자조 모임 프로그램도 만들 예정이다.
다문화가정 청소년 자녀의 이중언어 잠재력을 발굴하는 한편 국제적인 인재 양성 등에도 힘을 쏟는다.
공주시가 인구붕괴 심리적 저지선으로 보는 숫자는 10만명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인구는 10만7천526명이다.
지난해 조사 기준 공주시 거주 다문화가정은 653가구 2천378명이다.
자녀 수는 960명으로, 가구당 자녀 수가 1.59명 수준이다.
공주시 우전희 여성다문화팀장은 "2015년 국내 출산율을 보면 우리나라 전체는 1.24명이고, 공주시는 1.15명으로 나타났다"며 "평균 출산율 1.59명을 기록한 지역 다문화가정이 인구유지에 큰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다문화가정 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전국 22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분석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공주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구가 줄어 지역 자체가 소멸할 위험에 처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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