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충북 관통한 태풍…피해 없어 '안도'

입력 2018-08-24 10:35
16년만에 충북 관통한 태풍…피해 없어 '안도'

강수량 최고 50㎜ 그쳐…바람도 강하지 않아

청주공항 정상화…무심천 하상도로 통행 재개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태풍 19호 '솔릭'이 24일 오전 충북을 관통했으나 세력이 급격히 약화하면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충북도와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태풍이 이날 오전 6시 전후해 보은·옥천에 도착한 뒤 충주·단양을 거쳐 오전 9시께 강원도로 빠져나갔다.

지난 23일 오후부터 충북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 특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충주, 괴산, 단양, 제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해제됐다.

태풍이 충북을 관통한 것은 2002년 '루사' 이후 처음이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9시 현재 영동 50㎜, 단양 45㎜, 옥천 33.5㎜, 진천 28㎜, 충주 18.5㎜, 청주 17.5㎜의 비가 내렸다.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시·군은 이날 새벽 태풍에 따른 재난 대응단계를 최고 수준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했다.

그러나 강수량이 예상보다 적고 바람도 최대 풍속 5∼6m/s에 그쳐 우려했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는 이날 오전 0시 20분부터 통제됐으나 6시간여 만인 오전 6시 30분 통행이 재개됐다.

지난 23일 모든 노선과 24일 오전 청주∼제주 노선 3편이 결항했던 청주공항도 이날 오전 8시 30분 이후 정상화돼 모든 노선이 운항을 재개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태풍이 충북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돼 잔뜩 긴장했으나 다행히 내륙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급속히 약화돼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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