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연합군 공습에 아동 20여명 등 사망"…UAE는 부인

입력 2018-08-24 10:55
수정 2018-09-29 17:05
예멘 반군 "연합군 공습에 아동 20여명 등 사망"…UAE는 부인

이달초 아동 40명 숨진 예멘 통학버스 폭격으로 국제사회 관심 커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수니파 연합군이 시아파인 예멘 후티 반군 지역을 공습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3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반군 측이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예멘 반군 대변인 모하메드 압둘-살람은 트위터를 통해 예멘 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20km 떨어진 지역에 연합군의 공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통신은 사망자 중에는 여성 4명과 아동 22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DPA 통신은 반군 치하에 있는 보건부 대변인 유세프 알-하디리의 주장을 인용, "이 지역에서 피난 가던 민간인들을 태운 차량이 공격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공습으로 아동 20명과 여성 5명 등 모두 2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합군 진영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WAM 통신은 이런 보도를 반박하고, 오히려 반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현재로서는 양측 주장 중 어느 쪽이 맞는지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9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예멘 북서부 지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통학버스가 폭격당하면서 어린이 40명을 포함해 최소 51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유엔까지 나서 연합군의 사건 조사가 신뢰할 수 있을 정도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엔 안보리가 추가 조사도 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국제 문제로 대두했었다.



한편 이날 반군 측 알-마시라 TV는 익명의 반군 관계자를 인용해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해역인 홍해에서 군사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에크바리야 TV는 연합군 측을 인용해 반군이 폭발물을 가득 실은 선박을 이용해 공격했지만 이를 저지했으며, 연합군 측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반박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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