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상] 솔릭 상륙 임박…대전·세종·충남 긴장감 고조
서해안 해수 범람 우려…상당수 학교 휴업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23일 북상하면서 대전, 세종, 충남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솔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강한 중형 태풍으로 전남 목포 남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이 상륙해 서서히 충청지역을 통과하면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충남은 24일까지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폭우를 뿌리겠다.
충남 서해안은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고, 특히 해일에 의한 해안가 저지대 해수 범람도 우려된다.
대전, 세종, 충남 15개 모든 시·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같은 시간을 기해 서해 중부 먼바다와 서해 중부 앞바다(충남 북부 앞바다·충남 남부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도 태풍주의보로 대치됐다.
보령시 대천∼장고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 7개 항로 9척의 운항이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전면 통제됐고, 도내 67개 어항에는 어선 5천948척이 피항 중이다.
칠갑산·대둔산·덕산 등 도내 도립공원 3곳의 31개 탐방로 출입이 전면 금지됐고, 태안해안국립공원과 계룡산국립공원 입산도 통제됐다.
야영장 54곳의 야영객을 대피시켰고, 20곳의 하천 둔치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에 대해서는 이동 명령을 내린 뒤 이날까지 옮기지 않으면 강제 견인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상 3단계'를 발령, 13개 협업 담당 부서 근무자의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대전에서는 24일 시내 모든 유치원(271개원)과 초등학교(148개교), 특수학교가 임시휴업한다.
중ㆍ고등학교는 학교장 판단에 따르도록 했다.
세종에서도 24일 147개 모든 학교가 휴업한다.
충남에서는 총 86개교(유 2개원, 초 71교, 중 8교, 고 2교, 특수 3교)가 휴업을 한다.
또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특수학교에 대해 오전 10시 이후로 등교 시간을 조정토록 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해 옥외 시설물이나 고층건물의 유리창, 가로수, 전신주 파손, 공사현장의 구조물 붕괴, 산사태·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매우 큰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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