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레지스탕스영화제' 열린다

입력 2018-08-23 12:13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레지스탕스영화제' 열린다

9월 6~10일 서울극장…식민지 해방 관련 영화 18편 상영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내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2018 레지스탕스영화제'가 다음 달 6일부터 닷새간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는 영화제로, 임시정부 수립과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독립운동과 저항정신을 기억하고자 마련됐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 이종찬 위원장은 23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독립운동은 넓게 보자면 그 당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세계적인 조류 중 하나였다"면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했던 전 세계인들의 열망을 담고, 우리의 독립운동이 세계평화에 기여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개막작 '알제리 전투'를 필두로 14개국, 18편이 상영된다.

'저항의 세계사:투쟁을 기억하라', '저항의 기록-다큐멘터리', '저항의 세계사:전쟁과 투쟁', '한국영화:식민지 조선을 담다' 등 4개 섹션으로 나뉘어 선보인다.

개막작 '알제리 전투'(질로 폰테코르보 감독)는 알제리의 민족해방 투쟁사를 담은 작품으로, 그 어떤 영화보다 강렬한 반제국주의 투쟁을 기록해 100주년 기념사업 취지에 맞는 작품이라고 영화제 측은 소개했다.

나치의 부당함을 고발한 뮌헨대학교 학생들과 교수들의 비폭력 저항 그룹 백장미단을 다룬 독일영화 '백장미'를 비롯해 '체 게바라:뉴 맨', '쿠바, 저항과 연대는 계속된다' 등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노비', '개미군단', '야스쿠니, 천화, 지령' 등 군국의 역사와 식민지배 행태를 반성하는 일본 영화들도 선보인다. 대부분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든 작품들이다.

한국영화로는 '반도의 봄'(1941), '현해탄은 알고 있다'(1961), '자유만세'(1946) '유관순'(1959) 등 식민지 조선을 그린 작품들이 상영 목록에 올랐다.



오동진 집행위원장은 "식민지 해방이라는 카테고리에 충실한 영화들을 선정하려 노력했다"면서 "상영작 편수는 적지만, 각각의 영화는 우리가 얼마나 전율할 역사를 관통해왔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내달 6일 열리는 개막식 사회는 배우 김규리가 맡는다. 개막작 상영에 이은 개막식에는 '레지스탕스 필름 어워드'가 진행된다. '진정한 독립과 저항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리며, 독립운동과 임시정부를 소재로 한 영화를 연출한 감독 3명과 출연 배우 2명에게 시상한다.

상영작은 모두 무료며, 상영 당일 영화 티켓을 받을 수 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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