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헬라, 국내 최초 중거리 레이다 양산 개시

입력 2018-08-23 11:28
수정 2018-08-23 11:32
만도헬라, 국내 최초 중거리 레이다 양산 개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한라그룹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계열사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이하 만도헬라)는 최근 국내 최초로 중거리 레이다(MRR) 제품의 양산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중거리 레이다는 ㈜만도가 개발한 것으로, 양산은 만도헬라가 담당한다.

이로써 만도헬라는 기존의 장거리 레이다(LRR)와 단거리 레이다(SRR)에 이어 MRR까지 양산하며 차량용 레이다의 전체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자동차에서 '제2의 눈'으로도 불리는 레이더는 발사한 전자기파가 물체와 부딪혀 돌아올 때까지 소요된 시간과 주파수 편이를 측정해 주변 사물과의 거리나 그 물체의 속도를 탐지하는 장비다.

탐지 범위가 200m 이상일 경우 LRR, 160m 내외이면 MRR, 70∼80m이면 SRR로 분류된다.

눈·비가 오는 악천후나 야간 상황에서도 사물을 탐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자율주행이나 운전자 주행보조시스템(ADAS)의 핵심 장비다.

차간 거리유지 시스템(ACC), 자동 긴급제동장치(AEB),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교통정체 지원시스템(TJA) 등에 쓰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는 보쉬나 콘티넨탈 등 해외 자동차부품업체로부터 MRR을 공급받아 왔지만 이번에 만도헬라가 MRR의 양산에 성공하면서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만도헬라가 생산한 MRR은 현대자동차[005380]의 신형 싼타페 등에 장착된다.

만도헬라 관계자는 "올해는 회사 설립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MRR 양산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헬라는 한라홀딩스[060980]와 독일 자동차부품사 헬라가 50%씩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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