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밤의 특별한 추억'…원주 옥상영화제 29일 개막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2018 원주 옥상영화제'가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원주문화원 옥상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단편영화와 공포, 코믹,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21편이 무료 상영된다.
평소 접하기 힘든 독립·예술 영화를 시원하게 트인 옥상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옥상에 마련된 캠핑 의자, 돗자리 등에서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으며 간단한 먹거리와 음료, 영화제 기념품을 판매한다.
첫날인 29일 싱어송라이터 위수의 공연을 시작으로 강원도 출신 감독들의 영화 4편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30년째 TV로만 보던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가기로 한 뇌 병변 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룬 '티켓'과 '꿈의 공장', '씨도로', '빨간 캐리어'가 상영되며 초청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영화제가 진행되는 4일간 매일 최신 장·단편영화를 볼 수 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찾은 극장에서 서로가 가까워지는 경험을 이야기하는 옴니버스 영화 '너와 극장에서'는 옥상영화제 기획단이 가장 공들여 선정한 장편이다.
특히 다큐멘터리 영화 '바르다와 사랑한 얼굴들' 상영 후에는 더욱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토크가 진행된다.
밤새도록 영화를 볼 수 있는 밤샘 섹션은 31일 자정부터 1일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극장에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수상한 화제작 '라라랜드' 등 세 편을 볼 수 있다.
옥상영화제 기획단 관계자는 "함께 영화 보는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원주 청년들이 기획한 작지만 특별한 영화제로 옥상을 찾는 모두에게 막바지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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