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사전시관, '여권통문' 발표 120주년 심포지엄

입력 2018-08-23 12:00
여성사전시관, '여권통문' 발표 120주년 심포지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에서 이소사(召史·기혼여성), 김소사 이름으로 여성의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하는 글이 발표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인 '여권통문(女權通文)'이다.

국립여성사전시관은 여권통문 발표 120주년을 기념해 24일 오전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시대를 앞선 여성들의 외침: 여권통문과 세계의 여성인권선언'이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 연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 역사학자들은 여권통문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서구와 아시아 등 세계 근대사 속 여성인권운동과 비교분석을 한다.

여권통문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국내 최초의 여성단체인 찬양회, 한국 여성에 의한 최초의 여학교인 순성여학교 설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 실천력을 높이 평가받는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오랫동안 제대로 역사적 의의를 평가받지 못한 여권통문을 새롭게 조명하고, 우리의 자생적인 여성운동 전통을 복원하고 널리 알려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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