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풍 대비 초비상…"인명 피해 없도록"

입력 2018-08-22 14:13
강원도 태풍 대비 초비상…"인명 피해 없도록"

최문순 지사 긴급회의 "취약지역 중점 점검"

도 교육청도 재난 상황반 운영…피해예방 총력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양지웅 기자 = 강원도는 22일 최문순 지사 주재로 '제19호 태풍 솔릭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태풍에 따른 '인명 피해 제로'를 목표로 피해예방 사전 대비에 나섰다.

최 지사는 "2002년 루사, 2010년 곤파스 등 태풍에 따른 큰 피해가 발생한 전례가 있는 만큼 하천, 절개지,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해 중점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관광지, 계곡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피서객에 대해 사전 대피하도록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정선 가리왕산 등 동계올림픽 시설과 관련 철저한 대비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지난 5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평창 차항천 등과 같이 지형지물이 변경돼 재난에 노출된 곳들을 중심으로 집중점검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도는 도내에 태풍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23일까지 취약지역을 중점으로 사전예방 및 점검을 시행한다.

특히 산사태 취약지 2천799개소를 비롯한 대규모 산지 전용지, 임도 사업지, 태양광 발전시설 등 주요지역을 대상으로 예방점검을 완료하고 순찰활동을 강화한다.

봄철 대형산불이 발생한 삼척과 고성지역의 토사유출 우려 지역은 주민 안전을 위해 출입통제와 함께 안내 홍보를 시행한다.

태풍 특보 발령 시 현재 1단계인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해 태풍에 대비할 방침이다.

도는 또 18개 시군에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의 사전 예찰 활동 강화, 배수로 정비, 하천 둔치 주차장 침수 예방을 위한 사전 통제와 자발적 이동 조치 등을 지시했다.



2002년 최악의 태풍 '루사' 피해를 본 동해안 시군 등 각 지자체와 기관도 태풍 피해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이날 태풍 대책회의를 하고 태풍 대비에 안이한 공직자 태도를 엄중히 경고하고 인명·재산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독려했다.

고성군은 이재민 구호팀을 편성, 지역 35곳에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지정했다.

속초해경은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위험단계를 이날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군 당국도 연대급 부대를 중심으로 재난대책본부를 가동, 시설물 점검 등 예방조치를 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연계해 피해 발생 시 대민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집중호우에 따른 낙석과 산사태 등을 우려해 고지대 탐방로를 전면통제했다.

도 관계자는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으겠다"며 "도민과 관광객 등도 위험시기에 취약지 등 방문을 자제하고 재난안전 방송에 따라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원교육청도 이날 오전 재난 상황반을 운영하는 등 태풍 대비에 나섰다.

태풍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한 안전교육 시행을 각급 학교에 요청했으며,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이 태풍과 겹치면 휴업 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해 피해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피해 발생 상황이나 학사일정 조정 시 바로 보고하고 피해 시설물에 대한 응급조치를 즉각 시행해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대응해 달라고 함께 당부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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