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공단 화재 희생자 9명 합동분향소 길병원에 마련
인천적십자병원·사랑병원 안치 시신 4구도 길병원 이송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 남동공단 전자부품공장 화재 희생자 9명의 합동분향소가 가천대 길병원에 마련됐다.
22일 길병원과 유족 측에 따르면 이번 화재 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세일전자는 인천시 남동구 이 병원 장례식장 5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길병원으로 이송된 A(37)씨 등 사망자 5명 외 인천적십자병원과 인천사랑병원에 안치된 시신 4구도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길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안재화 세일전자 대표는 전날 밤늦게 임직원과 함께 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일부 유족과 만난 자리에서 "불의의 사고 당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길병원은 합동분향소 운영을 위해 행정지원팀을 꾸리고 유가족을 지원할 예정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21일 오후 3시 43분께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공장 4층 검사실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A씨 등 공장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공장 내부에 휴대전화 부품 등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인화 물질과 제품 포장용 박스가 쌓여있던 탓에 불이 급속히 확산했고, 유독가스도 대거 발생해 인명피해 규모가 컸다.
사망자 9명 가운데 4명이 세일전자 협력업체 직원이었으며 1명은 세일전자 소속 비정규직원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4층 내 패널 구조로 된 검사실과 식당 사이 복도 천장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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