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 기간 미술인 방북 추진…성사 여부 주목
전남도 "작가 5명 방북 신청, 성사되면 북한 작품도 반입"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국내 첫 전통회화 비엔날레인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전남도가 행사 기간 중 미술인 방북을 추진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국제수묵비엔날레에 평양 만수대창작사 인민 작가 10명을 초청하고, 작품 30점가량의 반입을 추진해왔다.
북한 작가가 참여하면 1주일가량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과정을 선보이려 했지만,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전남도는 통일부와 민간단체를 통해 북측에 초청 의사를 전했지만 했지만, 개막을 10일 앞두고도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그 대안으로 남측 작가들이 방북해 북측 미술인과 교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통일부에 작가 5명 안팎의 북한 방문을 신청하기로 했다.
방북에 필요한 초청장을 북측에서 보낼 수 있도록 대북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겨레사랑을 통한 접촉도 진행 중이다.
당장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가 비엔날레 개막 전 성사는 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남측 작가가 방북한다면 북쪽 작품 반입도 가능하게 돼 남북 미술 교류와 수묵비엔날레에 대한 관심 고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능만 하다면 행사 기간 중에라도 방북 교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아직 추진 단계지만 의미 있는 교류가 성사되도록 통일부, 민간단체와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수묵비엔날레 본 전시는 '오늘의 수묵-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를 주제로 다음 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진도 운림산방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외 작가 266명의 작품 310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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