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구마소주 명가 모리이조, 470만원 짜리 소주 발매
18년 숙성 38도 원액 600㎖, '심수관도예' 백자병에 담아
브랜드 출범 30주년 기념 135병 한정, 추첨 통해 판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모리이조(森伊?)' 브랜드로 유명한 일본 최고의 고구마소주 메이커 모리이조양조가 600㎖ 들이 한병에 무려 46만4천400 엔(약 473만 원) 짜리 소주를 내놓아 화제다.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루미즈(垂水)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리이조는 '모리이조' 브랜드 출범 30주년 기념으로 18년 숙성 소주 원액(源酒)을 한국계 도공의 후예로 사쓰마(薩摩)도자기 명장인 15대 심수관(沈壽官)이 감수한 도자기병에 담아 135병 한정품으로 발매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유명 백화점인 다카시마야(高島屋) 니혼바시(日本橋)점(도쿄 주오구) 신관 개관일인 9월25일에 맞춰 이 백화점에서 추첨을 통해 판매한다.
모리이조양조는 그동안 알코올 도수 25도인 3년 숙성의 '고쿠조(極上)'와 10년 숙성 '라쿠스이키슈(??喜酒)'를 생산해 왔으나 이번에 발매할 한정품은 38도 짜리다.
일본 최고의 도예 명가로 꼽히는 심수관도예에서 구운 유백색 백자에 담아 판매하며 백자 바닥에 제품번호를 새겨 넣는다. 포장상자는 홋카이도(北海道)산 벚나무를 가구장인이 제작했다고 한다.
창업자의 후손으로 모리이조양조의 5대 양조책임자인 모리 사토시(森?志) 사장은 "장기간 숙성한 소주의 향기와 뛰어난 맛을 얼음을 띄워 즐기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니혼바시점 본관 1층 이벤트 홀에서 9월25일부터 10월2일까지 응모를 받아 후일 당첨자를 엽서로 알려준다는 계획이다.
'모리이조' 브랜드는 5대손인 모리 사토시 사장이 1988년 12월에 개발한 브랜드로 생산량이 적어 일본내에서 '환상의 소주'로 불린다. 1.8ℓ짜리 한병의 정가는 2천808 엔(약 2만8천600 원) 이지만 물량이 달려 인터넷에서는 2만 엔(약 20만3천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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