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11주년' 레바논 동명부대 "파견연장 필요"
西사하라 의료지원단의 우리나라 최장 PKO파견기록 경신 앞둬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외교부는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에 파견된지 지난달로 11주년을 맞이한 동명부대에 대해 파견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동명부대 파견연장 관련 종합검토 결과에서 "동명부대의 파견은 안보리 진출(2024∼25년 임기 비상임이사국) 기반, 중동지역 평화에 대한 기여, 한국-레바논 관계 발전, 군사역량 강화 등 측면에서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교부는 "적극적 PKO(유엔 평화유지활동) 참여를 통해 평화·안보 분야에서 우리의 역할 및 위상을 강화함으로써,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중인 안보리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병력기여는 가시성이 가장 높은 기여방식인 만큼 동명부대(350명)를 비롯해 최소 현재의 650명 규모 병력기여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는 "이와 같은 필요성에 따라 파견을 지속하되, UNIFIL의 임무 및 활동 변화 양상을 관찰하면서 역내 긴장완화 등에 따라 유엔 안보리가 UNIFIL의 병력감축을 결정할 경우나 부대원 안전이 우려되는 경우, UNIFIL의 핵심 목표 달성 등의 경우에는 파견 종료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동명부대 운용 개선 방안에 언급, "임무 우선순위 재조정 등을 통해 파견 성과를 유지·제고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UNIFIL이 중장기 중점과제로 추진중인 '레바논군 역량강화' 사업에 대해 보다 적극적 기여 및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7월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에 최초 파견된 동명부대는 1994년 8월부터 2006년 5월까지 약 12년간 파견된 서부사하라(MINURSO) 의료지원단(20∼40명)의 우리나라 역대 PKO 최장 파견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국회는 2017년도 파견연장 심의 과정에서 동명부대의 파견연장 필요성 및 파견종료 기준 등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PKO 성과평가단 파견(5월13∼19일), 관계부처 회의(4월17일, 6월14일) 등을 통해 동명부대 파견연장 관련 종합검토를 했다.
외교부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설립에 관여한 오스트리아 빈 소재 비영리 재단인 세계시민센터에 올해 11억3천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센터 사업 계획 검토 결과, 지원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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