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당국 "美 대사관 총격 사건 용의자 남성 2명 체포"

입력 2018-08-21 16:03
수정 2018-08-21 16:24
터키 당국 "美 대사관 총격 사건 용의자 남성 2명 체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터키 당국이 20일 저녁(현지시간) 수도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관 총격 사건 용의자인 남성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신화 통신에 따르면 범죄 이력을 가진 2명의 용의자는 무기를 소지한 채 체포됐으며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고 앙카라 주정부가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범행에서 사용된 차량도 발견됐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AP 통신에 따르면 주정부는 용의자 2명이 39세의 아흐메트 셀릭텐과 38세의 오스만 군다스라고 공개했다.

당국은 이들에게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9밀리 구경 권총과 앙카라 번호판이 붙은 차량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다스는 차량 절도, 마약, 공갈 등의 범죄 이력을 갖고 있다고 주정부는 설명했다.

미국 대사관은 터키 당국의 용의자 검거 소식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행동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5시께 차량에 탄 괴한들이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관 경비 초소에 4~6발의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대사관은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쿠르반 바이람: 희생절) 기간을 맞아 휴무에 들어간 상태였기 때문에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총격 사건은 터키가 2년 가까이 억류 중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거부하자 미국이 터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올리고 이에 터키도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는 등 양국 관계가 역대 최악 수준으로 악화한 가운데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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