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9 "여성이 음향기기 더 많이 산다"…블루투스 이어폰 인기

입력 2018-08-22 06:16
G9 "여성이 음향기기 더 많이 산다"…블루투스 이어폰 인기

남성은 주방용품, 프리미엄 식재료 구매 늘어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남성이 음향기기를 많이 살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여성이 좋은 음향기기에 더 과감히 지갑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종합쇼핑몰 G9(지구)는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음향기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여성 고객 비중이 51%로 남성(49%)을 앞질렀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간 전체 음향기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남성의 음향기기 구매 비중이 56%로 여성(44%)보다 12% 포인트나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여성 구매가 많이 늘어났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음악이나 각종 영상물을 접하는데 용이한 블루투스 이어폰의 여성 구매 비중은 57%로 지난해(38%)보다 20% 포인트가량 증가했다.

휴대용 스피커는 여성 구매 비중이 56%, 벽걸이형 하이파이 스피커는 54%로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비중이 높았다.

G9 가전디지털팀 김아연 팀장은 "개인 방송이나 게임, 영화 등과 같은 다양한 영상물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음향기기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절대적으로 여성의 음향기기 선호도가 커졌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소비에 소극적이었던 여성이 적극적으로 변하면서 판매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이 주로 많이 찾는 상품으로 여겨졌던 주방용품, 프리미엄 식재료, 초콜릿 등에서 남성 구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쿡방(요리하는 방송) 등으로 남성이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킹크랩과 랍스터의 남성 구매 비중은 56%로 절반을 넘었다.

남성 구매 비중은 와인셀러(55%)와 에스프레소 머신(43%), 홈베이킹 가전(31%) 등에서도 지난해 동기 대비 10% 포인트가량씩 늘어나며 달라진 취향을 확인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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