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경제자유구역 지방세 수입 '효자'…작년 7천300억 걷혀
2003년 이후 총 5조 3천억원 징수…작년 시세의 16.5% 차지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정부가 아시아 유수의 경제특구들과 경쟁하기 위해 조성 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세수 증가로 지방 재정에도 상당한 보탬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송도국제도시·청라국제도시·영종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3개 지구에서 징수한 지방세 총액은 7천365억원에 달한다.
이 중 취득세·지방소득세·자동차세·지역자원시설세·지방교육세 등 시세가 5천985억원으로 지난해 시가 징수한 지방세 3조 6천271억원의 16.5%를 차지했다.
시세를 제외한 재산세·등록면허세 등 구세 징수액은 송도국제도시(연수구) 799억원, 청라국제도시(서구) 285억원, 영종지구(중구) 296억원이었다.
2003년 8월 11일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고시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1단계 '국제도시 기틀 조성', 2단계 '본격 투자 유치'를 거쳐 현재 2022년까지 계획된 3단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올해 7월 기준 지구별 주민 수는 송도 13만203명(계획인구 26만4천611명), 청라 9만3천997명(계획인구 9만명), 영종 7만835명(계획인구 18만3천762명)이다.
2003년 10월 인천경제청 개청 이후 올해 6월까지 송도·청라·영종에서 징수한 지방세 총액은 5조 3천3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발생한 지방세의 80%는 인천시세로, 20%는 연수구·서구·중구의 구세로 징수돼 각종 사업의 재원으로 쓰이고 있다"며 "시세로 징수된 세금의 20% 이상은 다시 10개 구·군에 교부금·시비보조금 형태로 배분돼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발생한 이익을 300만 인천시민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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