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풍 '솔릭' 경로 예의주시…비상체제 가동

입력 2018-08-21 10:30
수정 2018-08-21 11:21
강원도 태풍 '솔릭' 경로 예의주시…비상체제 가동

피해 최소화 주력…붕괴위험지구 등 예찰 강화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강원도가 태풍 경로를 예의주시하면서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도는 21일 오전 10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했다.

태풍이 강한 중형급으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400㎜ 이상의 폭우와 초속 30m 강풍 등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북상하면 2012년 9월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이 된다.

태풍은 22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 남쪽 340㎞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남서쪽 120㎞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서해안을 지나 한반도에 상륙한 뒤 24일 오전 9시께는 강원도 속초 서북서쪽 6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솔릭이 남해안 대신 서해안으로 상륙하면서 전반적인 강수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바람은 오히려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솔릭이 우리나라를 대각선으로 통과해 도내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도내 대부분 지역은 솔릭 상륙 시 오른쪽 위험반원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체제로 전환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 태풍 피해사례를 바탕으로 인명 및 시설 피해를 예방하고자 시군에 강력한 태풍 대응태세를 갖추도록 요청했다.

또 하천 범람과 침수,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등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해 사전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도내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는 356개이다.

붕괴위험도에 따라 C등급 101개 지구, D등급 244개 지구, E등급 11개 지구이다.

도는 또 해일에 따른 방파제 월파에 대비해 갯바위 낚시꾼 등 출입을 사전통제하기로 했다.

해수욕장 폐장 이후 철거하지 않은 각종 시설물도 조기 철거하는 등 해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전 홍보를 강화하고 통제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태풍 경로를 유심히 관찰하는 동시에 시군과 연계해 실시간 현장순찰을 진행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도민들도 태풍 진로를 수시로 확인하고 태풍 시 필요한 국민 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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