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굿 리프트' 북한, 3회 연속 '대회 첫 金'은 역도에서

입력 2018-08-20 19:48
[아시안게임] '굿 리프트' 북한, 3회 연속 '대회 첫 金'은 역도에서

2010년 광저우 김금석→2014년 인천 엄윤철→2018년 자카르타 리성금



(자카르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역도가 메달 레이스를 시작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에 북한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김일국 체육상 등 관계자들은 "우리 력기(역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금메달'을 자신했다.

많은 역도인의 시선이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을 딴 남자 56㎏급 엄윤철(27)을 향했지만, 그보다 3시간 먼저 경기를 치른 여자 48㎏급부터 금빛 소식이 들렸다.

2015년에 성인 무대에 등장한 리성금(22)은 이번 대회 역도 첫 경기인 여자 48㎏급에서 인상 87㎏, 용상 112㎏, 합계 199㎏을 들어 우승했다. 이번 대회 북한이 거머쥔 첫 금메달이다.

리성금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북한 역도는 자국에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남자 69㎏급 김금석이 북한의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14년 인천에서는 엄윤철이 당시 용상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02년 부산에서도 북한 첫 금메달리스트는 여자 역도 53㎏급 리성희였다.

2006년 도하에서 유도 안금애가 북한 선수 중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후 북한이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자부하는 역도에서 첫 금메달이 나왔다.

1990년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종합 대회에서 북한의 효자 종목은 사격과 유도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역도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정은 전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013년 3월 평양 시내 체육촌을 시찰하며 "역도가 (국제대회에서) 승산 종목의 하나가 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역도는 금메달 4개, 은 3개, 동 2개를 땄다. 중국(금 7개, 은 5개, 동 2개)에는 밀렸지만, '역도 강국'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성과였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이 도핑 징계로 참가하지 못한다. 북한은 15체급에서 7∼8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북한 관계자들은 "우리 력기는 강하니까"를 거듭 강조한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