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버스 부분 파업…운행 차질에 시민 불편
춘천시 "25일 새벽 4시까지 택시 부제 일시 해제"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지역 시내버스 일부 노선의 운행이 20일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춘천지역 유일의 시내버스 업체인 대동·대한운수 일부 운수 종사자는 이날 오후 2시 이후부터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부분적인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차고지에 집결하는 '회차 투쟁'을 하며 완전 공영제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파업 출정식을 갖고 향후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춘천시는 현재 운행 중인 112대 노선 버스 가운데 민노총 소속 조합원이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절반가량이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내구간은 50%가량, 남면 가정리 등 외곽 지역은 80%가량 차량 운행이 정지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운수 종사자를 대체 투입해 버스 운행을 재개하고 있다.
또 택시 부제를 이날부터 25일 새벽 4시까지 일시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폭염주의보 속에서 파업으로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 김모(54)씨는 "폭염 속에서 1시간이 넘도록 버스가 오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예고 없이 불시에 운행하지 않다 보니까 제때 버스 투입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급한 대로 각 마을 이·통장과 공무원에게 알리고, 290대의 버스정보시스템에 문자를 통해 알라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노사는 6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고, 노조 측은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