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북 체육장관, 자카르타서 활발한 대화…교류확대 논의
도종환 장관·김일국 북 체육상, 19일 3시간 회동 후 농구장서 재회
(자카르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활발한 체육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도 장관은 20일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의 경기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도 장관과 김 체육상은 경기 30분 전에 미리 만나 잠시 대화했다.
전날 저녁 3시간가량 회동하며 남북한 체육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자카르타에서의 두 번째 만남이었다.
전날 회동에서 도 장관은 김 체육상에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맞아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측에서 열릴 남북 통일농구의 시기를 10월 초로 제시하고, 내년 7월 광주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의 참가도 제안했다.
아울러 도 장관과 김 체육상은 보다 활발한 남북 체육대화의 필요성에 대한 교감도 나눴다.
전병극 문체부 체육협력관은 "정례적으로 1년에 한두 번씩 만나자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도 체육은 예측 가능하니 고려를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 장관은 지난 18일 자카르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는 스포츠가 국가의 운명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해"라며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여도 스포츠 교류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남북 체육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 장관은 21일 팔렘방으로 이동해 조정·카누 남북 단일팀을 격려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김 체육상과 다시 한 번 만나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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