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5G 협력, 상업화하자"

입력 2018-08-20 16:59
수정 2018-08-20 17:03
이총리,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5G 협력, 상업화하자"

2박3일에 4차례 만나…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키로

조코위 "롬복 지진 피해 빨리 복구할 것, 한국 관광객 계속 오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과 40분간 면담하면서 "5세대(5G) 협력을 잘해보자. 전시에만 그치지 말고 상업화를 시켜보자"고 말했다.

KT와 인도네시아 1위 무선 통신사업자인 텔콤셀(TELKOMSEL)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인근에 5G체험관을 운영 중이며, 이 총리는 전날 체험관을 방문한 바 있다.

이 총리는 또 조코위 대통령에게 "한국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서 투자와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잘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특히 "한국기업이 건설한 경전철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잘 활용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2단계, 3단계 경전철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지난 18일 자카르타를 방문한 이 총리는 이날까지 2박3일 일정 동안 조코위 대통령을 4차례나 만났다.

개막식 전 조코위 대통령의 주선으로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3자 환담'을 했고, 개막식장에 함께 앉았으며, 19일에는 태권도 품새 결승전을 나란히 관람했다.

이날 단독면담에서 이 총리는 조코위 대통령에게 세 가지의 축하와 세 가지의 감사를 전했다.

축하한 점은 인도네시아가 조코위 대통령의 영도 아래 정치적 안정·경제발전·민주주의를 이룬 점,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 최근 손녀를 얻은 점이다.

감사를 전한 첫 번째 사항은 조코위 대통령이 아시안게임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중재해 주고,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에 협조해 준 점이다.

두 번째로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신뢰·우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중시해주고 심화, 발전시킨 점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는 이번 자카르타 방문 기간에 조코위 대통령이 최대한 배려를 해준 점을 꼽았다.



이 총리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 한국 정부와 민간기업이 동참하는 것은 영광일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기업은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기꺼이 공유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롬복 지진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위로도 전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롬복지진 피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위로에 대해 감사하다. 문 대통령의 위로서한도 잘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롬복지진 피해는 빨리 복구할 예정이고, 한국 관광객이 계속해서 롬복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한반도 평화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 우리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해달라"며 "한국기업들을 환영하고,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와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 총리는 조코위 대통령 면담을 끝으로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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