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 투광기 설치했더니…야간 교통사고 사망자 30% 줄어
인천경찰청, 시내 횡단보도와 교차로에 투광기 424개 설치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 지역 횡단보도에 빛을 비추는 투광기를 설치했더니 야간시간대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방경찰청 교통계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에서 야간시간대(오후 8시∼오전 6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17명에서 12명으로 30%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같은 기간 야간시간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량에 치여 숨진 보행자도 3명으로 지난해 5명에서 40% 감소했다.
인천경찰청은 올해 초 교통사고 사망자가 속출하자 서구 연희사거리 등 시내 횡단보도와 교차로 152곳에 투광기 266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현재까지 인천 시내 269곳에 설치된 투광기는 모두 424개에 달한다.
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횡단보도 등지에 투광기를 설치하면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73.8m에서 115.9m로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좌우를 살피는 빈도도 36%에서 58.7%로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찰청 교통계 관계자는 "투광기 설치가 야간 보행자 사고를 줄이는데 큰 효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인천시나 10개 군·구와 협의해 관련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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