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게레로 주의회, 약용 양귀비 재배 합법화 촉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폭력에 신음하는 멕시코 게레로 주의 의회가 연방 정부에 제약 용도로 양귀비 생산을 합법화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레로 주의회는 전날 약용 양귀비 재배를 합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발의안을 가결하고, 추가 토론을 위해 상원으로 발의안을 보냈다.
약용 양귀비 재배 합법화 조치가 이뤄지면 범죄를 줄이고 가난에 찌든 지역 농가를 도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태평양과 접하고 산악지대가 많은 게레로 주에서는 미국 등지에서 소비되는 헤로인의 재료인 양귀비가 많이 재배되고 있다.
엑토르 아스투디요 게레로 주지사는 만연한 마약 갱단 폭력에 대처하려고 약용 양귀비 생산을 합법화하겠다는 방안을 2016년 처음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오는 12월 출범하는 차기 정권의 내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올가 산체스는 전국적으로 의료용 아편을 합법화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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