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조코위 인니 대통령 4차례 만남…교민들 덕분"
동포 간담회서 "양국 지도자 철학 같고, 스타일도 비슷"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2박 3일 동안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을 4차례 만난다"며 "어떤 정부 대표도 상대국 최고 지도자를 이렇게 자주 만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한 '동포·지상사 대표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교민 여러분이 인도네시아 사회구성원으로 역할을 다하고, 인도네시아 발전에 기여해준 덕이라 믿는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 총리는 전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 전 조코위 대통령의 주선으로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3자 환담'을 하고, 개막식도 나란히 앉아서 관람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태권도 품새 결승전을 조코위 대통령과 함께 관람했고, 21일 귀국 전 마지막 일정으로 조코위 대통령과 단독 면담이 예정돼 있다.
이 총리는 "교민과 기업인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일은 그 나라와 사이를 좋게 만드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의 공통점이 양국관계를 좋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지도자가 국민 우선, 현장소통 중시 등 철학을 같이 하고, 스타일도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11월 자카르타를 방문, 아세안(ASEAN) 국가와 협력을 미·중·일·러 '4강(强)'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신(新)남방정책'을 발표하고, 조코위 대통령과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 총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관계를 좋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교민 여러분이 '한국사람'이라고 말하기 부끄럽지 않도록 당당한 나라, 번영하는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영연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은 "아시안게임에서 평화의 이슈가 상징처럼 우리 선수들을 경기 내내 따라다닐 것"이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반도의 평화통일 분위기 확산을 위한 인도네시아 교민들의 하나 된 모습과 그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도네시아 교민은 3만1천여명에 이른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인도네시아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유기준(자유한국당) 의원과 회원인 지상욱(바른미래당)·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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