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모레 새 원내대표 선출…윤소하 유력
'포스트 노회찬' 체제 정비…추모사업 내달 윤곽
트라우마 겪는 당직자 심리상담도 지원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정의당이 오는 21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고(故) 노회찬 전 원내대표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포스트 노회찬' 체제를 정비하는 데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정의당 핵심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레 의원총회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라며 "의원들이 충분히 숙의해 원내대표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차기 원내대표로는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유력하다. 이정미 대표를 빼면 후보군을 최대로 잡아도 심상정·김종대·추혜선 의원까지 4명뿐이다.
원내대표 선출은 의원 전원이 서로 의사를 충분히 확인하고 최선의 선택지를 도출해 공감을 형성하는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회의)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 없이 합의 추대할 가능성이 크다.
노 전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으로서 정의당의 존재감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 만큼 차기 원내대표는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정의당은 이와 별도로 노 전 원내대표가 별세한 후 불과 한 달도 안 돼 1만명에 가까운 새 당원들이 입당하자 이들을 환영하고 교육하기 위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당이 오는 2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신입당원 만남의날' 행사를 마련해 '우리의 추천인은 노회찬입니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정의당은 노 전 원내대표를 기리는 추모사업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추모사업을 중장기적으로 맡을 '노회찬 재단' 설립, 청년 정치인을 양성할 '노회찬 정치학교' 설치, 고인의 책을 전시하고 관리할 '노회찬 기념 도서관' 또는 '노회찬의 서재'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유족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사십구재 즈음 어떤 사업을 할지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당은 이밖에 노 전 원내대표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는 당직자 등을 위해 조만간 당 차원에서 심리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 전 원내대표 보좌진에게는 1대1 심리상담을, 당직자들에게는 심리검사와 개별상담, 집단상담을 각각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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