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 브랜드 통합 갈등…한우축제로 불똥 튀나
횡성군 "횡성한우 단일브랜드만 참여"·횡성축협 "횡성축협한우로 참여"
(횡성=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을 둘러싼 횡성군과 횡성축협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10월 열릴 예정인 한우축제로까지 불똥이 튈 전망이다.
횡성군은 현재 횡성한우와 횡성축협한우로 나뉘어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횡성한우 브랜드를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횡성군은 "타 지역 광역 한우브랜드의 약진과 외국산 소고기 공급 확대 등 악재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횡성한우 브랜드 정책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10월 열리는 횡성한우축제는 '횡성한우' 단일브랜드로만 참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횡성축협은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은 하향 평준화로 브랜드 가치가 오히려 하락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횡성축협(조합장 엄경익)은 18일 횡성한우축제 행사 관련 조합원 협의를 하고 축제를 주관하는 횡성문화재단을 방문해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횡성축협은 "1997년부터 시작한 횡성한우 명품화 사업과 13회에 걸친 횡성한우축제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며 "이러한 횡성축협의 노력을 단 한 번의 논의도 없이 축제에서 배제한다는 횡성군의 일방적인 통보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고 주장했다.
횡성축협은 국가 명품 브랜드인 횡성축협한우 브랜드로 축제에 참여하도록 하고 축제장 내 판매장과 식당 운영도 기존대로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횡성축협을 횡성한우축제에서 배제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는 이를 진행하고 결정한 행정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횡성축협발전협의회도 14일 한우브랜드 통합에 대해 대책회의를 하고 한우축제에 횡성축협한우 브랜드로 참여할 것과 군수가 축협 지원을 제재하는 등 행정보복 및 부당한 압력을 가할 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횡성한우축제는 10월 5∼9일 '먹는 즐거움 일두백미 횡성한우!'를 주제로 섬강 둔치 일원 5만여㎡에서 열린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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