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軍, 리우 공공치안 활동 연장 거부…올해말 종료할 듯
예산 부족이 주요인…전문가들 가뜩이나 불안한 치안 악화 우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공공치안 확보를 위해 동원된 군병력이 올해 말로 예정된 활동시한을 마치고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울 중기만 브라질 공공안전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회견을 통해 리우의 공공치안에 대한 연방정부의 개입이 애초 예정대로 올해 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기만 장관의 발언은 예산 부족으로 리우에 동원된 군병력이 올해 말까지만 활동하고 철수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앞서 중기만 장관은 지난 6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군병력 활동시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예산 문제 때문에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10월 선거를 통해 출범하는 차기 리우 주 정부에 치안업무를 넘기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2월 16일 리우에 군병력을 투입했다. 그동안 군은 경찰과 함께 리우 시내 빈민가를 중심으로 300여 차례 작전을 벌이는 등 범죄조직 퇴치에 주력해 왔다.
전문가들은 리우에서 군병력이 빠져나가면 재앙적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초에 나온 여론조사에서 리우 시민 가운데 3분의 1이 최근 12개월 사이에 총격전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9명은 총격전과 유탄 사고, 무장강도에 의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군병력 동원으로 총격전과 폭력사건이 오히려 늘었다는 부정적인 보고서도 나왔다.
리우에서 활동하는 범죄 연구단체 '포구 크루자두(Fogo Cruzado)'의 조사 결과 2월 16일부터 8월 9일 사이에 발생한 총격전은 4천732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천966건이었다.
올해 3∼7월 각종 폭력사건에 따른 사망자는 2천185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123명보다 3%가량 늘었다.
다만, 노상강도 사건은 6만675건에서 5만6천497건으로 7% 줄었고, 화물 절도 사건은 4천943건에서 4천48건으로 1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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