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회장 '디젤스캔들' 터지기 두달 전 문제 인지"
주간 슈피겔, 검찰 문건 근거 보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자동차기업 폴크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이 배기가스 조작사건인 이른바 '디젤 스캔들'이 터지기 두 달 전 이미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주간 슈피겔을 인용해 보도했다.
2017년 9월 18일 미국 당국이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문제를 밝히기 전인 7월 27일 디스 회장이 이와 관련한 내부 이사진 회의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이 회의에서는 폴크스바겐 차량의 판매금지를 고려하는 미국 당국 측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가 논의됐다.
슈피겔은 디스 회장을 조사한 검찰 측의 서류를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폴크스바겐 측은 이 보도와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다.
'디젤 스캔들'은 폴크스바겐이 환경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1천70만대의 디젤 차량을 상대로, 주행 시험으로 판단될 때만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사건이다.
실제 주행 시에는 연비 절감을 위해 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산화질소를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하도록 한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디젤 스캔들'로 경영진이 교체되고 일부 임원들은 수사 선상에 올랐다.
디스 회장은 지난 4월 마티아스 뮐러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폴크스바겐의 수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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