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만족, 자격증 취득까지"…결혼이민자에 제과제빵 교육 인기

입력 2018-08-18 08:03
"가족만족, 자격증 취득까지"…결혼이민자에 제과제빵 교육 인기

산청군 '행복빵 사랑빵 그레잇' 프로그램…지난해엔 바리스타 교육



(산청=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가족들이 너무 좋아하는데 자격증까지 따면 정말 좋겠네요."

경남 산청군의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제과제빵 교육이 인기다.

산청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올해 3월부터 지역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케이크 디자이너 및 제과제빵 자격과정 교육인 '행복빵 사랑빵 그레잇' 운영에 들어갔는데 수강생들의 교육 열기가 후끈하다.

결혼이민자 취업지원사업으로 시작한 이 교육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동의보감촌 내 산청약초과자 제과제빵실에서 열고 있다.

교육은 산청약초과자창업센터가 맡고 강사는 센터장이자 지역 특산 명품인 산청약초과자를 만드는 정용면 사장이 재능기부한다.

이곳에서는 케이크디자이너 자격취득과정과 약초머핀, 생크림케이크, 시폰케이크, 쿠키, 빵 등의 제조 교육과정을 가르친다.

5개월째 열심히 공부 중인 결혼이민자 수강생들은 대만족이다.

한 교육생은 "여전히 서툴지만, 가족에게 쿠키와 빵, 케이크 등을 직접 만들어 줄 수 있게 됐고 내친김에 자격증도 취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여신 취업지원서비스 담당은 "지난해엔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개설해 인기몰이하고 4∼5명은 자격증을 따 취업으로도 연결되는 등 자립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산청군에는 결혼이민자 200여 가구가 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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