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원자력발전설비 2GW↑…원전 59기 건설 중"

입력 2018-08-19 06:01
"작년 세계 원자력발전설비 2GW↑…원전 59기 건설 중"

"중국이 18기로 가장 많아…원자력발전량 5년 연속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작년 세계 원자력발전설비와 발전량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19일 세계원자력협회(WNA)가 이달 발간한 '2018 세계 원자력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전 세계 원자력 발전설비 용량은 전년보다 2GWe(기가와트) 증가한 392GWe를 기록했다.

원전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원전 1기의 발전용량이 1GWe다.

전 세계에서 원전으로 생산한 전력은 전년보다 29TWh(테라와트시) 많은 2천506TWh를 기록했다. 5년 연속 증가했다.

가동 가능한 원전은 총 448기다.

작년에 4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의 고리 1호기를 포함해 5기가 폐쇄됐다.

건설 중인 원전은 총 59기다.

4기가 새로 건설을 시작하고 2기가 건설이 중단된 가운데 4기가 준공되면서 건설 중인 원전이 전년보다 2기 줄었다.

건설 중인 원전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가 40기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동유럽·러시아 11기, 서·중유럽 4기, 북미 2기, 남미 2기 등이다.

원전 59기 중 18기는 중국에 짓고 있다.

중국은 세계 원전 발전설비의 약 9%에 해당하는 38기를 운영 중이다.

중국은 2017년 5월 아르헨티나에 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11월에는 파키스탄에 1기를 짓기로 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을 중단한 일본은 2016년 말 3기에 불과했던 가동 원전이 2018년 6월 9기로 늘었으며, 19기가 재가동을 신청한 상태다.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공론화위원회의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권고를 수용했지만, 더 이상의 원전은 짓지 않기로 했다고 서술했다.

또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건설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에 원전을 수출하는 데 필요한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취득하는 등 한국의 수출사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원전 수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현재 방글라데시, 벨라루스, 중국, 헝가리, 인도, 이란, 터키 등에서 신규 원전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인도는 총 4.8GWe 규모의 원전 7기를 건설하고 있다.

프랑스는 전력 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50%로 줄이겠다는 목표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원전 감축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독일은 현재 7기의 원전이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99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다. 건설 중인 4기 중 2기는 웨스팅하우스 파산 신청 등의 여파로 사업이 중단됐다.

캐나다는 19기 중 6기의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

보고서 원문은 세계원자력협회 홈페이지(http://www.world-nuclear.org/our-association/publications/online-reports/world-nuclear-performance-report.aspx)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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