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사, 내년부터 양성평등교육 정규과목에 편성
2학점 교양필수과목…양성평등의식 함양·성폭력 예방교육 목적도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육·해·공군사관학교는 내년부터 양성평등(성인지) 교육을 정규과목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육·해·공사에 공문을 보내 정예장교의 '성인지 감수성 및 양성평등의식 함양'을 위해 양성평등 교육을 2학점 이상 정규과목으로 편성할 것을 지시했다.
육·해·공사는 국방부 지침에 따라 내년 1학기부터 일주일에 2시간 수업하는 2학점 양성평등 과목을 신설하고 모든 사관생도가 장교 임관 전 이 과목을 수강토록 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여군 비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엘리트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들에도 양성 평등 교육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는 2017년 기준 5.5%인 여군 비율을 2022년까지 8.8%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군 초임 간부 선발 인원을 작년 1천100명에서 2022년에는 2천25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병영 내 성폭력 사건이 증가함에 따라 장교 양성단계부터 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내 성범죄 발생 건수는 2013년 32건, 2014년 47건, 2015년 48건, 2016년 68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군내 성폭력 예방교육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양성평등 교육을 육·해·공군사관학교 정규과목으로 편성토록 한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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