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작황 부진에 고춧값 지난해보다 두 배 껑충

입력 2018-08-18 08:47
폭염·작황 부진에 고춧값 지난해보다 두 배 껑충

영양·봉화·안동서 1㎏에 3천500∼4천200원 수매



(영양·봉화=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계속된 폭염에 작황부진까지 겹쳐 경북지역의 햇고추 값이 크게 올랐다.

18일 영양군에 따르면 영양고추유통공사가 지난 10일 처음 수매한 붉은(홍)고추 가격은 특등 1㎏에 4천200원, 일등 4천100원이다. 지난해보다 2배가량 가격이 올랐다.

고추유통공사는 오는 10월 5일까지 3개월여 동안 미리 계약한 800여 농가에서 4천339t을 사들인다. 최저 보장 가격은 1㎏에 1천900원이다.

봉화군 고추종합처리장도 출하약정을 한 농가 205곳에서 지난 13일부터 고추 수매에 들어갔다. 단가는 지난해 두 배인 1kg에 3천850원에 이른다.

안동 서안동농협 고추유통센터에서 지난달 말부터 16일까지 거래한 홍고추 가격은 1kg에 평균 3천500원으로 지난해 2천원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고춧값 상승은 생육 부진과 폭염·가뭄 피해 등 작황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올해 도내 고추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1%가량 준 6천300여㏊로 추정한다.

봉화군 고추종합처리장 관계자는 "올해는 폭염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지만 수매 가격을 작년보다 두 배가량 높게 책정했고 출하장려금도 1㎏에 400원 지원해 농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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