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노인요양사업 이르면 내년 본격 시작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 노인요양사업이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17일 "현재 진행 중인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태백지역사회와 강원랜드가 협의·수용하고, 투자 결정을 위한 내부 절차가 진행되면 내년 중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원랜드가 수요 분석, 운영 방식 검토 등을 위해 진행 중인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는 올해 10월 말 나올 예정이다.
태백시,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태백현대위), 전문가 집단, 강원랜드는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연구용역에 참여 중이다.
이 사업은 강원 태백지역 범시민·사회단체 연합기구인 태백현대위가 강원랜드에 제안했다.
시원한 여름 날씨, 사계절 맑은 공기, 울창한 숲, 넓은 땅 등 우수한 입지여건에 자본력만 더하면 태백지역에서 노인요양사업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태백현대위 견해였다.
김호규 태백현대위원장은 "수도권 등 멀리 떨어진 대도시를 고려하지 않고 태백시와 주변 시·군만으로 추정한 잠재 수요가 애초 강원랜드에 제안한 1천500명 수용 규모를 감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요양·의료 욕구를 모두 충족하는 요양원·노인전문병원·실버타운의 복합 노인요양시설 조성을 제안했고, 이런 시설에서 질 높은 서비스까지 제공하면 태백은 장기요양시설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노인요양사업과 관련해 올해 6월 일본 노인요양기관을 벤치마킹한 원재희 강원관광대학 총장도 "보건, 의료, 복지를 집대성한 토털 노인요양 시스템을 구축하면 태백의 유일한 약점인 수도권에서의 심리적 거리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태백지역 대학인 강원관광대학은 사회복지학과와 간호학과를 중심으로 노인심리상담사, 실버놀이지도사, 노후설계전문가 등 요양보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9월 중 태백시와 태백시의회에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제출하고 10월 중 시민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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