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표 생태관광지에 주남저수지·하동 탄소없는 마을 지정(종합)
(창원·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김선경 기자 = 경남도는 창원 주남저수지와 하동 탄소없는 마을을 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역의 생태 가치를 제고하고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말 '경상남도 생태관광 활성화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한 데 이은 조처다.
도는 18개 시·군에서 신청한 후보지를 대상으로 서면·현장 평가를 한 다음 전문가 심사를 거쳐 2곳을 최종 선정했다.
지정 기간은 3년으로 2021년까지다.
도는 생태관광지 육성을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생태해설사를 양성하고,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또는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출한 소득이 주민들에게 되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연 보전의식을 갖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생태관광지에 대해 1억원(도비 50%, 시·군비 50%)을 지원하기로 했다.
창원 동읍과 대산면 일원에 있는 주남저수지는 우리나라 최대 철새도래지로 손꼽힌다.
주변 람사르문화관, 생태학습관, 다호리 마을 등과 연계해 지역 문화체험도 가능하다.
지리산에 있는 하동 탄소없는 마을은 5개 마을로 구성됐다.
군은 2015년 7월 목통마을을 국내 육지 최초로 탄소없는 마을로 지정한 뒤 2016년 7월 의신·단천마을에 이어 지난해 7월 범왕·오송마을까지 탄소없는 마을로 지정했다.
탄소없는 마을은 온난화 주범인 탄소를 쓰지 않는 신재생 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여건을 조성하고,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 수익창출과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로 육성하려고 민선 6기 공약으로 진행됐다.
목통 탄소없는 마을에서는 물레방앗간 복원을 비롯해 야생화단지, 소수력·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구축, 마을안길 황토 포장, 탄소 배출지수 개발, 보부상 길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됐다.
의신마을에서는 지리산 공기 캔 공장, 지리산 역사관, 태양광·소풍력·미니 수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이 이뤄졌다.
도 관계자는 "도 대표 생태관광지 지정 사업이 올해 처음 이뤄진 만큼 3년간 운영을 해본 뒤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지정된 2곳이 주민 중심의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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