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아픔 치유해요" 경부고속도 망향휴게소서 미술관 개관

입력 2018-08-16 16:27
수정 2018-08-16 16:32
"일제 아픔 치유해요" 경부고속도 망향휴게소서 미술관 개관

성신여대 교수와 학생 작품 45점 휴게소 곳곳에 전시



(천안=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천안시 성거읍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에 일제강점기 해외로 강제 동원되거나 위안부로 고단한 삶을 마감한 동포를 위로하는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7일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부산 방향)에서 열린 미술관 개관식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망향휴게소는 일제강점기 고국을 떠나 고향을 그리며 숨진 동포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망향휴게소는 망향의 동산을 마주 보고 있다.

도로공사는 성신여대 미술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망향휴게소에 열린 미술관을 조성했다.

휴게소 비어있는 공간 곳곳에는 국내 유명 작가, 성신여대 교수진과 학생의 조소 작품 45점이 전시된다. 휴게소 전체가 전시공간이 되는 '열린 미술관'인 것이다.

작품들은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되 이를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의미 등을 담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열린 미술관이 마련된 것은 처음이라고 공사는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고통의 세월을 겪어야 했던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열린 미술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