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선거 앞둔 아베, 모리·고이즈미 전 총리와 골프 회동(종합)

입력 2018-08-16 17:15
총재선거 앞둔 아베, 모리·고이즈미 전 총리와 골프 회동(종합)

출마 표명한 이시바 전 간사장 "정책 토론 필요"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정선 특파원 = 여름 휴가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6일 야마나시(山梨)현 후지카와구치코마치(富士河口湖町)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골프 경기는 전날 휴가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던 모리 요시로(森喜朗)·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이 함께했다.

아베 총리가 골프를 즐긴 것은 지난 6월 3일 모교인 세이케이(成蹊)대 동창생들의 경기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일본 서부지역 폭우로 2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재해 대응을 우선하고 골프를 삼갔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경기를 마친 뒤 스코어를 묻는 기자들에게 "기분 좋게 경기를 했다"고 답했다.

전날 오후 휴가에 들어간 아베 총리는 휴식을 취하며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당 총재 겸 차기 총리 선거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3연임을 노리는 아베 총리는 현 시점에서 출마 선언을 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당 간사장에 비해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날 당내 파벌 모임에서 "나와 아베 총리의 어떤 점이 다른지 국민에게 알리는 기회가 필요하다"며 아베 총리와 자신의 차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정책 주제별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 총재선거에 대해 "당 총재를 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는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인만큼 자민당은 국민 정당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이 최근 자민당의 각 지역조직 간사장 등 4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1명이 아베 총리의 3연임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 차기 총재에 적합하다는 응답은 3명에 불과했으며 22명은 응답하지 않거나 미정 상태라고 답했다.

통신은 이번 결과를 통해 아베 총리가 총재선거에서 지방 표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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