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민생행보 가속화…정동영 "폭염·가뭄피해 최소화 노력"(종합)

입력 2018-08-16 14:55
평화당 민생행보 가속화…정동영 "폭염·가뭄피해 최소화 노력"(종합)

영산강 사업 예산지원 언급, 전북 군산 GM 공장 폐쇄 대책 마련도 약속



(함평·전주=연합뉴스) 장아름 정경재 기자 =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16일 전남 함평과 전북을 찾아 폭염·가뭄대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전 함평군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산강 4지구 사업에 대해 언급하고 당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그는 "4대강 사업에는 수조 원을 투입했다는데 영산강 사업에는 17년 동안 고작 4천억원밖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정부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영산강 4지구 사업은 영산강 수계에 양수장 10곳, 조절지 7곳, 용수로 487㎞, 배수장 13곳을 갖추는 사업으로 총공사비 8천573억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착공 17년이 지났는데도 사업준공 지연으로 용수 공급 등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정 대표는 "17년 동안 충분히 뜸 들였으면 됐다"며 "앞으로 1∼2년 안에 4천억원 이상을 투입할 수 있도록 민주평화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연재해법 개정안도 신속하게 처리해 현재 홍수·태풍·가뭄·우박으로 한정된 자연재해 보상 체계에 폭염도 포함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성엽 의원도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밭작물 피해는 집계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재해대책비 등이 신속히 시도와 시군에 배부돼 피해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의원은 "함평·영광·무안군의 클러스터 사업이 국비 30억원을 확보했다고 국토부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지역의 특화사업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작지만 기쁜 소식이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함평군 가뭄·폭염 피해 지역을 방문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평화당은 정 대표 체제가 들어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하는 등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오후에 전북도의회로 자리를 옮겨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각한 가뭄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폭염과 가뭄 피해가 호남과 서해안에 집중돼 농민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며 "당이 앞장서서 폭염과 가뭄 피해를 본 농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 예산은 물론이고 관련법 개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먹고사는 문제"라며 "전북은 최근 조선소와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는 등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져 있다. 조만간 문을 닫은 군산 GM 공장과 조선소를 방문해 의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전북경제 부흥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간담회를 마치고 가뭄 피해를 본 익산시 삼기면 고구마밭을 방문해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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