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단일팀 이름 위 홍콩 국기·박지수 키는 160㎝…잇단 황당 실수(종합)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시작 전부터 잦은 일정 변경을 비롯한 운영상 혼란을 빚어 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을 사흘 앞두고 다수 종목 경기가 시작했음에도 곳곳에서 황당한 실수가 이어졌다.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과 인도네시아의 대회 조별리그 X조 첫 경기가 열린 15일 오후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
경기 시작 이후 장내 전광판에는 양 팀의 선수 명단과 함께 참가국의 약자와 국기가 떴는데, 단일팀을 뜻하는 'COR' 위엔 한반도기가 아닌 붉은 깃발이 나타났다.
앞서 일본과 경기를 치른 홍콩의 국기가 잘못 뜬 것이다.
이는 1쿼터 경기가 4분 가까이 진행되도록 방치됐다가 6분 4초를 남기고 인도네시아가 작전 시간을 요청해 경기가 잠시 멈췄을 때야 한반도기로 수정됐다.
경기 전 연습 시간엔 'Unified(통일된) Korea'라는 이름과 함께 한반도기가 멀쩡히 올라와 있던 점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실수다.
이뿐만 아니라 웹사이트의 선수 소개란에도 오류가 눈에 띄었다.
남북 단일팀 일원으로 이름을 올린 '장신 센터' 박지수(20·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의 키가 160㎝로 표기된 것이다.
박지수가 지난해 2월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국민은행에 입단하면서 적어낸 고교 때 키는 193㎝다.
당시에도 이미 그의 키는 195㎝를 훌쩍 넘겼던 것으로 전해졌고, 최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하며 측정한 건 198㎝였다.
박지수 외에 단일팀 포워드 강이슬(KEB하나은행)의 키도 160㎝로 나와 있다. 강이슬의 공식 신장은 180㎝라 이 역시 실제와 간극이 너무 크다.
이날 단일팀의 1차전 상대인 개최국 인도네시아 선수의 키는 모두 상세히 입력됐지만 단일팀에선 박지현(숭의여고)과 김소담(KDB생명)의 키가 아예 입력되지 않는 등 허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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