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태권도 퍼포먼스…덕유산에선 의병길 체험순례도
제73주년 광복절 맞아 전국 곳곳에 울려 퍼진 '만세삼창'
(전국종합=연합뉴스) 15일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의병길 체험순례, 태권도 퍼포먼스 등 이색적인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졌다.
전라·경상·충청지역 의병 집결지이자 항일항쟁을 벌이던 격전지였던 전북 무주 덕유산에서는 의병길 순례체험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무주읍 지남공원에서 발대식을 한 후 칠연계곡까지 의병의 주 활동로를 걸으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독도에서는 경북도, 울릉군, 국기원이 주최하는 태극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국기원 시범단과 대구·경북 태권도 시범단, 참관단 등 100여 명이 '화랑 혼'이 담긴 태권도 공연을 선보이며 독도 수호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동성로 등 대구 시내 곳곳에서 태극무 공연과 태극기 플래시몹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각 지자체가 주관하는 광복절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이날 정오 종로 보신각에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회원 이선희(44) 씨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종행사를 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인 김태윤(23) 선수,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 고(故) 신현모 선생의 아들 신광순(85) 씨, 박원순 서울시장 등 9명이 타종에 참여했다.
충북도는 이날 오전 10시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광복 73주년 경축식을 열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충북도는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광복회원 등 100여 명에게 흰색 두루마기를 제공해 기념식장이 온통 태극기 문양이 디자인된 흰색 두루마기로 물결쳤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애국심 함양을 위한 '나라 사랑 사진전'과 '나라꽃 무궁화 전시전'도 함께 열렸다.
강원도도 이날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애국지사 유족, 광복회원, 보훈단체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는 의전 최소화 방침에 따라 애국지사 유족, 광복회원, 보훈단체 관계자 등은 행사장 맨 앞 1열에 자리했지만, 도 단위 기관장들은 그 뒤에 자리했다.
이밖에 경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주 제주학생문화원, 천안 독립기념관, 대전시청, 광주시청, 경남도청, 전남도청 등 전국 곳곳에서 애국지사, 광복회원, 도민,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행사가 열렸다.
(이윤승 이상학 김동민 변지철 장아름 심규석 강영훈 김준범 박초롱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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