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노바 교량 붕괴 사망자 35명…구조 계속(종합)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오전 이탈리아 A10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모란디 다리 붕괴 사고로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ANSA 통신이 구조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1968년 완공된 모란디 다리는 탑에 교량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장교로, 총 길이는 1.1㎞에 이른다. 프랑스, 밀라노를 잇는 A10 고속도로에 있다.
2016년 보강공사를 했지만 2년 만에 대형 사고가 나면서 부실공사 논란도 일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200여 명의 소방대원과 구조대원을 투입해 사망자, 부상자 수색에 나섰으나 잔해 때문에 작업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사고 발생 당시 차량 10여 대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휴가철인 데다 이튿날은 성모승천대축일로 휴일이어서 평소보다 A10 고속도로에는 차량 통행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은 다닐로 토니넬리 이탈리아 교통부 장관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참사"라면서 인재로 확인된다면 그 누구라도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넬리 장관은 사고 구간의 영업권을 지닌 회사 측이 최근 보수가 이뤄졌다고 했지만 2천만 유로 규모의 안전 진단 사업을 발주하려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960년대 건설된 많은 다리와 사장교를 대상으로 충분한 보수,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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