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식 완전 정상화, 한달 앞당겨 내달 가능할 듯

입력 2018-08-15 07:01
아시아나 기내식 완전 정상화, 한달 앞당겨 내달 가능할 듯

새 기내식 업체 GGK, 보세구역 특허 승인 완료

아시아나 "기내식 문제 완전해결…기내식 수준도 개선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대형 기내식 업체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는다.

당초 10월로 예고했던 '기내식 완전 정상화'가 한 달가량 앞당겨지는 셈이다. GGK가 기내식 공급을 전담하면서 일부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기내식 수준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8일 GGK가 영종도에 신축한 기내식 제조공장이 관세청으로부터 보세구역 특허 승인을 받았다.

특허 유효기간은 5년이며, 기간이 만료되면 갱신할 수 있다.

현행 관세법은 국경을 넘나드는 항공기에 물품을 공급하거나, 보세구역에서 기내식 생산을 위한 공장을 운영하려면 일정한 요건을 갖춰 세관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GGK는 당초 7월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계약하고, 이를 위해 영종도 보세구역에 기내식 공장을 신축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GGK는 제때 특허 승인을 받지 못했다.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아시아나와 GGK는 공장을 다시 짓는 데 필요한 약 3개월 동안 임시로 중소 규모 기내식 업체 샤프도앤코에 기내식 공급을 맡겼다.

그러나 하루 3천식 규모의 기내식을 공급하던 샤프도앤코가 2만∼3만식 규모의 아시아나 기내식을 무리 없이 공급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수차례 예행연습 등 준비에도 불구하고 7월 1일부터 아시아나 항공기에 기내식을 제때 싣지 못해 출발이 줄줄이 지연되는 '기내식 대란'이 일어났고, 승객과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이후 아시아나와 사프도앤코 등이 총력 대응에 나서며 현재 기내식 공급 문제로 출발이 지연되는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기내식 사태가 완전히 정상화된 것도 아니다.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등에서 제공하는 기내식 코스 메뉴가 축소되고 일부 기내식 메뉴의 선택권이 줄어드는 등 문제가 있어 특히 '충성도'가 높은 아시아나 고객의 불만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아시아나는 하루라도 빨리 기내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GGK가 기내식 제조공장을 완공하고, 관세청 보세구역 특허 승인을 완료하면서 인력·계약 등 여건만 갖춰지면 언제든 아시아나에 기내식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GGK는 3개월간 임시로 기내식 생산·공급 계약을 맺은 샤프도앤코와 계약 종료 등 조건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5일 샤프도앤코와 계약 관계를 정리하고, GGK가 직접 아시아나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것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샤프도앤코에서 GGK로 기내식 공급 업체를 이전하는 시점은 GGK가 판단해 확정하게 될 것"이라며 "정상적인 기내식 공급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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