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에서 북한 현실 보여주는 장마당 촬영지는 어디?
강원 동해시 DB메탈 사택서 지난해 촬영…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근대문화유산
(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박스오피스 선두를 차지한 한국형 첩보영화 '공작'에 등장하는 장마당은 어디서 촬영했을까?.
영화에서 북한의 현실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평안북도 영변군 구룡강 장마당은 대북 스파이 '흑금성'(황정민 역)이 대북 광고를 촬영하기 위해 답사차 찾은 곳이다.
14일 강원 동해시에 따르면 '공작'에 등장하는 장마당은 지난해 동해시 용정동 DB메탈 사택 일대에서 촬영됐다.
DB메탈 사택은 일제 강점기인 1937년에 지어진 공장 사택 100가구가 남아 있어 지역에서는 '100호 사택'으로도 불리고 있다.
부지 9만여㎡에는 군대 막사처럼 보이는 건물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2009년 DB메탈 사택 4동 1천158㎡를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456호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일제 강점기의 관사 건축 중 민간 회사의 사택으로 집합적인 배치 특성과 주거 형식, 특히 기혼자 숙소가 미혼자 숙소와 함께 있는 등 원형 그대로 보존돼 희소성이 높고, 1930년대 한국식, 서양식, 일본식을 절충한 주택의 한 사례로 한국 근대 주거사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지정 사유를 밝혔다.
시는 "영화 '공작'이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영화 속 장마당으로 나오는 동해시 용정동 DB메탈 사택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공작 속 장마당은 동해시의 협조로 지난해 DB메탈 사택 일대에서 촬영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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