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오다
히말라야-네팔 사진·그림전…에베레스트 등반 가상체험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와 네팔을 직접 가본 것처럼 만날 수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히말라야-네팔관'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먼저 에베레스트 가상현실(VR) 체험 프로그램(16분)을 선보인다.
영화제를 찾는 관람객들이 잠시 이곳을 들러 에베레스트를 실제 등반하는 듯한 경이로운 현장감을 VR 게임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에릭 크로슬랜드 감독의 '아파 셰르파의 이야기'라는 영화를 VR로 제작한 영화(5분)도 관람객들이 만날 수 있다.
이 영화는 12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족 생계를 위해 포터로 시작해 전문 셰르파가 된 뒤 21번이나 에베레스트를 오른 히말라야 등반계의 전설인 아파 셰르파를 소개한다.
영화에서 '네팔의 진정한 보물은 히말라야가 아니라 그 그늘 아래서 사는 사람들'이라고 믿는 작은 거인 아파 셰르파는 자신의 성공에만 머무르지 않고 네팔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쉬지 않고 한 걸음씩 꿈을 향해 나간다.
또 히말라야-네팔 사진전 '세상 가장자리에서'라는 행사도 준비된다.
이 사진전에서는 2008년 대한민국 산악대상, 2009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공모전 인물 부문 대상을 받은 김형욱 오지 탐험가 겸 사진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김 작가는 실크로드 8천㎞ 자전거 횡단과 히말라야 메루 피크 원정 등의 산악 활동을 하고 오지 어린이를 위해 히말라야 자락 27곳에 영어 도서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영화제 측은 김 작가가 '손끝에 닿은 세상'(2009년), '그날 시오세 다리'(2017년)를 집필하고 산과 함께한 순간들을 그만의 방식으로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히말라야-네팔 그림전 '히말라야의 꿈'도 마련된다.
지난해 7월 엄홍길 휴먼재단에서 개최한 네팔 어린이들의 그림 전시 '히말라야의 꿈'을 다시 영화제에서 여는 것이다.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그중 일부 작품을 선정해 작은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특별 프로그램으로 '히말라야-네팔의 밤'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에 사는 네팔인들이 사회를 보고 공연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특별한 자리다.
2018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모두 41개국에서 출품한 139편이 상영된다. 지난해 21개국 97편보다 늘어난 영화는 세계 다양한 나라의 산악문화를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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