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이자이익 20조원 육박…작년보다 9.5% 늘어
국내은행 비이자이익은 33% 감소…순익 4% 늘어난 8조4천억원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 순이익이 8조4천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억원(4.0%)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비이자이익이 줄었지만, 이자이익이 늘어나고 대손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이자이익은 19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천억원(9.5%)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2천104조3천억원)이 6.0% 늘어났고,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2.01%→2.08%)가 확대되면서 순이자마진(NIM·1.67%)도 0.06%포인트 올라간 덕분이다.
대손 비용(1조원)도 신규 부실이 줄고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1조7천억원(-61.8%) 감소했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3조원으로 전년 동기(4조6천억원) 대비 1조5천억원(-33.4%)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일회성 주식매각이익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그 효과가 사라졌고, IFRS9 시행으로 유가증권 매매 순익(1천억원)이 1조3천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또 환율이 오르면서 외환·파생 관련 이익(1조원)이 7천억원 줄었다.
영업 외 손익은 1천억원으로 4천억원(-79.3%) 줄었다.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이익(2천억원)이 3천억원 가량 줄어든 탓이다.
법인세 비용(3조원)은 법인세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8천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 0.11%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은행의 ROA와 ROE는 0.73%, 9.68%로 각각 0.02%포인트, 0.29%포인트 올랐고, 특수은행의 ROA와 ROE는 0.63%, 7.64%로 각각 0.06%포인트, 0.77%포인트 떨어졌다.
실질총자산(평잔)은 2천437조7천억원으로 5.7% 증가했고 자기자본(평잔)은 190조원으로 5.3%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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